# Confidence Man - 3AM (LA LA LA) 리뷰: 궁극의 쾌락주의 댄스 파티
CHAOS/Polydor/I OH YOU를 통해 2024년 10월 18일 공개된 Confidence Man의 세 번째 앨범 '3AM (LA LA LA)'은 이들의 음악적 여정에서 가장 확신에 찬 작품이다. 이 황홀한 앨범은 그들을 인디 댄스신의 이단아에서 진정한 크로스오버 스타로 도약시키는 전환점이 되었다.
## 진화
Confidence Man이 2018년 데뷔작 'Music For Confident People'을 발표했을 때, 이들은 마치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유쾌한 비밀 코드 같은 존재였다. 데이글로 일렉트로클래시의 강렬함, 담담하게 내뱉는 재치 있는 가사, 그리고 수공예 같은 매력적인 안무가 어우러진 라이브 쇼는 그들만의 독특한 정체성을 형성했다. 2022년 두 번째 앨범 'TILT'에서 본격적으로 댄스 음악의 심장부로 뛰어든 이들은, Daniel Avery, DJ Seinfeld, DJ BORING과의 협업과 권위 있는 Fabric Presents 믹스를 통해 이제는 모든 DJ가 탐내는 팝 밴드로 자리매김했다.
## 제작 과정
브리즈번에서 런던 달스턴으로 거점을 옮긴 후, 이들은 '쿡드 세션'이라 부르는 독특한 작업 방식을 택했다. 한밤중 스튜디오에서 취기에 몸을 맡긴 채 순수한 감각적 만족감을 좇아 녹음을 진행한 것이다. 많은 아티스트들이 파티의 분위기를 상상으로만 그려내는 것과 달리, Confidence Man은 그 순간을 직접 경험하며 레코드에 진정성을 불어넣었다.
## 사운드
앨범명 '3AM (LA LA LA)'은 그들의 심야 작업 시간을 암시하는 동시에 The KLF의 명작 <3 a.m. Eternal>에 대한 오마주다. 90년대 댄스 음악의 정수라 할 수 있는 애시드 하우스, 트랜스, 브레이크비트, UK 개러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앨범은 Orbital, Underworld, The Prodigy, Happy Mondays, New Order의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Sam Hales와 Lewis Stephenson으로 이루어진 프로덕션 팀은 이를 단순한 오마주를 넘어 독창적인 사운드로 승화시켰다.
## 주요 트랙
- <Who Knows What You'll Find?>: 프렌치 터치 스타일의 필터 하우스와 Planet의 런던 서사시가 어우러진 개막작
- <I Can't Lose You>: 2024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을 뜨겁게 달군 히트곡. 런던 상공을 누비는 파격적인 뮤직비디오로도 화제를 모았다.
- <Real Move Touch>: 레게 MC Sweetie Irie와의 폭발적인 케미스트리가 돋보이는 콜라보레이션
- <Breakbeat>: "브레이크비트가 들릴 때까지는 이 약을 먹지 않겠어"라는 도발적인 가사가 인상적인 트랙
- <Sicko>: Bones의 환상적인 보컬이 Happy Mondays 시대 Hacienda의 영광을 재현한다.
- <Wrong Idea>: 빈티지한 New Order 신스 사운드 위에서 Planet이 내면의 하우스 디바를 깨워낸 걸작
## 퍼포먼스
화려한 안무와 대담한 의상으로 무장한 하이프 스쿼드의 주역, Grace Stephenson(Janet Planet)과 Aidan Moore(Sugar Bones)가 밴드의 중심을 이룬다. Planet은 쾌락을 추구하는 파티의 여신으로, Bones는 그녀의 완벽한 파트너로서 무대를 지배한다. 베일에 가려진 채 신비로움을 간직한 Reggie Goodchild와 Clarence McGuffie와 함께, 이들은 어떤 페스티벌의 메인 스테이지도 사로잡을 수 있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산한다.
## 영향력
현재 음악계를 지배하는 미니멀리즘적 팝 트렌드와는 정반대로, '3AM (LA LA LA)'은 대담한 가사, 강렬한 비트, 달콤한 멜로디로 무장한 맥시멀리즘의 결정체다. 전작 'TILT'보다 거의 두 배에 달하는 BPM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러운 흐름을 유지하며, 한밤의 파티가 선사하는 첫 흥분부터 새벽녘의 아련한 여운까지 완벽하게 담아냈다.
## 최종 평가
'3AM (LA LA LA)'은 Confidence Man의 정수를 보여주는 레이브 뮤직의 향연이다. 과감하고 자유분방하면서도 듣는 이에게 강력한 해방감을 선사하는 이 앨범은, 깊이 있는 서사 대신 순수한 도피처를 제공한다는 그들의 목표를 완벽하게 달성했다. 2022년 The Guardian과의 인터뷰에서 "인디 뮤지션의 상업적 성공을 가로막을 이유는 없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오직 기회뿐"이라고 말한 이들은, 이번 앨범으로 스스로 그 기회를 창출해냈다. 이제 Confidence Man은 Bowen Yang이 Saturday Night Live에서 패러디할 만한, 진정한 크로스오버 팝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타이틀 트랙으로 마무리되는 이 앨범은 곧 KLF의 Jimmy Cauty가 리믹스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90년대 레이브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걸작에 대한 최고의 인정이라 할 수 있다. Confidence Man의 댄스플로어 정복은 이제 막 그 서막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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