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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26일자 New Album: The Great Impersonator - Halsey 앨범리뷰

by PML 2024.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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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26일자 New Album: The Great Impersonator - Halsey 앨범커버

 

 

# Halsey - 'The Great Impersonator' 앨범 리뷰
*발매일: 2024년 10월 25일 | Columbia Records*

 


#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피어난 예술
최근 몇 년간 Halsey의 삶은 격변의 연속이었다. Capitol과의 계약 해지, 아버지와의 이별, 그리고 루푸스와 백혈병이라는 치명적인 진단까지. 그러나 이런 시련들은 역설적으로 그녀의 다섯 번째 스튜디오 앨범 'The Great Impersonator'를 가장 진실된 작품으로 탄생시켰다. 그녀의 표현대로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만들어진 이 앨범은, 예술가로서의 정점과 인간으로서의 가장 솔직한 민낯을 동시에 보여준다.

 


# 영감과 자전적 서사의 완벽한 조화
66분이라는 긴 여정 속 18개의 트랙들은 마치 하나의 풍성한 모자이크와 같다. Joni Mitchell의 서정성, PJ Harvey의 거침없는 에너지, Dolly Parton의 진솔함, 그리고 Björk의 실험성까지. Halsey는 자신이 사랑해 마지않는 여성 뮤지션들의 색채를 차용하면서도, 결코 모방에 그치지 않고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적 언어로 재해석해낸다.

 


# 죽음의 그림자 속 피어나는 생명력
앨범 전반을 관통하는 주제는 죽음과의 조우다. <Only Living Girl in LA>에서는 화려한 명성과 찰나적 생명을 건조한 시선으로 대비하고, <The End>에서는 질병의 고통과 새로운 사랑이라는 상반된 감정을 절묘하게 엮어낸다. 특히 피아노 발라드 <Life of the Spider (Draft)>는 병마 앞에서 한없이 작아진 자신의 존재를 욕실 속 거미에 비유하며 예리한 통찰을 보여준다.

 


#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적 모험
음악적 스펙트럼은 그 어느 때보다 넓다. Fleetwood Mac의 따스함을 품은 <Panic Attack>부터 Bruce Springsteen의 거친 숨결이 느껴지는 <Letter to God (1983)>, 그리고 Björk에 대한 경의가 담긴 타이틀 트랙까지. Alex G, Stuart Price 등 탁월한 프로듀서들과의 협업은 각 곡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앨범 전체의 유기적 흐름을 잃지 않는다.

 


# 투병과 생존의 기록
'The Great Impersonator'는 단순한 음악 앨범을 넘어 한 예술가의 생존 일지다. 특히 세 개의 'Letter to God' 연작은 질병을 마주하는 그녀의 시선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섬세하게 그려낸다. 마지막 편에서 아들과 함께하는 순간을 담아낸 장면은 이 앨범의 가장 빛나는 정점이다.

 

 

# 결론
Halsey의 음악적 여정에서 'Manic'이 보여준 다채로움과 'If I Can't Have Love, I Want Power'의 야심찬 도전은 분명 특별했다. 하지만 'The Great Impersonator'는 그 모든 것을 뛰어넘어 가장 인간적이고 진정성 있는 작품으로 우리 앞에 선다. 다소 긴 러닝타임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이는 그녀의 생존과 예술적 승화를 증명하는 귀중한 기록으로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평점: 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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