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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30일자 Must Hear Album: Time Out - The Dave Brubeck Quartet(1959) 앨범리뷰

by PML 2024.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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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30일자 Must Hear Album: Time Out - The Dave Brubeck Quartet(1959) 앨범커버

 

 

 

# Dave Brubeck Quartet'Time Out' (1959) 리뷰

 

1959Columbia Records에서 발매된 Dave Brubeck Quartet'Time Out'은 재즈의 역사를 새로 쓴 혁신적인 앨범이다. 전통적인 4/4 박자나 3/4 왈츠 박자의 틀을 벗어나 실험적인 박자를 의도적으로 탐구한 최초의 앨범으로서, 발매 당시만 해도 누구도 이 실험적인 프로젝트가 재즈 역사상 최초의 백만 장 판매 기록을 세울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Dave Brubeck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다양한 피아노 연주 스타일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융합한 독특한 음악성으로 주목받았다. 그의 음악적 영향은 바흐에서부터 스윙까지 폭넓게 걸쳐있었고, 특히 복잡한 박자에 대한 그의 집착은 'Time Out'에서 절정을 이룬다. 다행히도 색소포니스트 Paul Desmond과 드러머 Joe Morello는 이러한 복잡한 박자를 완벽하게 소화해낼 수 있는 탁월한 실력자들이었다.

 

앨범의 대표곡인 <Take Five>Paul Desmond가 작곡했으며, 5/4 박자라는 파격적인 시도에도 불구하고 재즈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싱글이 되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이 곡이 70%가량을 차지하는 Joe Morello의 드럼 솔로인데, 이처럼 파격적인 구성에도 불구하고 대중적 성공을 거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이 곡은 1996년 그래미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며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또 다른 명곡 <Strange Meadow Lark>는 거쉰과 드뷔시를 연상시키는 2분여의 피아노 솔로로 시작되는데, 이는 Brubeck의 뛰어난 피아노 실력이 가장 돋보이는 부분이다. <Blue Rondo a la Turk>에서는 터키 민속음악과 클래식의 요소를 재즈와 융합하여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달성했다.

 

기술적인 면에서도 이 앨범은 혁신적이었다. Columbia‘360 Sound’ 녹음 기술을 활용하여 각 악기를 근접 마이킹(Miking)하고 공연장의 음향을 별도로 녹음함으로써 ‘larger than life’의 사운드스케이프를 구현했다. 드럼은 좌측, 피아노는 우측, 색소폰은 중앙, 베이스는 후방에 배치하는 등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스테레오 음향 기법을 시도했다.

 

발매 초기에 이 앨범은 평단의 혹평을 받았다. Down Beat지는 5점 만점에 2점이라는 낮은 점수를 주며 "Brubeck이 너무 오랫동안 진지한 재즈 뮤지션으로 둔갑해 있었다"고 혹평했다. 하지만 대중의 판단은 달랐다. 196011월에 차트에 진입한 이후 1961년에는 2위까지 오르는 놀라운 성공을 거두었다.

 

Dave Brubeck(피아노), Paul Desmond(알토 색소폰), Eugene Wright(베이스), Joe Morello(드럼)로 구성된 이 4인조 밴드는 때로는 오케스트라와 같은 풍성한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복잡한 박자와 화성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러운 멜로디와 스윙감을 잃지 않은 것은 이들의 뛰어난 연주력 덕분이었다.

 

60년이 넘는 세월이 흐른 지금도 'Time Out'은 여전히 현대적으로 들린다. Miles Davis'Kind of Blue'와 함께 재즈 역사상 가장 기억에 남는 앨범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가장 기초적인 재즈 컬렉션에도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이 앨범은, 실험적 시도와 대중적 성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드문 사례로서 재즈의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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